'아덴만 여명작전' 중 총격을 당했던 석해균 선장이 한 달여 만에 호흡 기능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처음으로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석 선장은 말도 수월하게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로 이송된 지 한 달여 만에 자발호흡 기능을 회복한 석해균 선장.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얼굴을 드러낸 석 선장은 환하게 웃어달라는 기자의 말에 "못생겨도 잘 찍어달라"고 농담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 인터뷰 : 석해균 / 삼호주얼리호 선장
- "국민이 저한테 신경을 써주셔서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또 저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지휘관의 도리를 다했을 뿐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석해균 / 삼호주얼리호 선장
- "(지휘관으로서의) 의무와 도리를 다한 거죠. 국가적 손해를 주면 안 되니까. 죽이려면 죽이라 그 대신 너희 마음대로는 안될 거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2차례 큰 수술을 받은 석 선장은 현재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발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폐 기능도 완전히 회복돼 한때 생명을 위협했던 폐부종과 폐렴 증상도 사라졌습니다.
지난 11일엔 복부 봉합과 골절부위에 대한 정형외과 수술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의료진은 다만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 밝혔습니다.
석 선장은 주말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정형외과 추가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