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해외에 머물던 에리카 김이 지난주 갑자기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지금 귀국해 검찰에 출두한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에리카 김의 갑작스런 귀국에 주변인들은 오히려 당연한 게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습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해 본인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동생도 미국으로 송환되는 게 그나마 최선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준 씨 지인
- "에리카 김에 관한 사건도 어쨌든 털긴 털어야 되잖아요…김경준은 지금 희망이 하루빨리 미국 가서 형을 살더라도 자기 나라에서 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거기에 도움이 될는지 모르죠."
현행법상 미국인이 한국에서 형을 선고받더라도 본국으로 추방되기만 하면 돌아가 남은 형량 혹은 그 이하를 살 수 있습니다.
김경준은 지난 2009년 징역 8년에 벌금 100억 원을 선고받고 2년째 복역 중입니다.
국내에 물품을 납품하는 애리카 김이 사업상 필요 때문에 불가피하게 돌아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야당에서는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습니다.
레임덕이 시작 전에 정권에서 불편해하는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는 이른바 '기획입국설'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힘 있을 때 털고 가자…정권 마무리 작업으로 어차피 터질 것을 막아보려고 하는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추측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나름의 길만 갈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에리카 김 수사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에리카 김의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조만간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