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 질문 1 】
검찰 조사에 불응하던 한상률 전 청장이 결국 소환됐군요?
【 기자 】
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현재 피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 전 청장은 조금 전인 오후 2시 검찰청에 출두해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채 변호인을 대동하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전 청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사퇴해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채 해외에 머물러 왔습니다.
그러던 지난 24일 출국 1년 11개월 만에 돌연 귀국한 한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한 전 청장은 어떤 의혹을 받고 있습니까?
【 기자 】
알려진 것만 크게 세 가지입니다.
「국세청 차장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고가의 그림을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 정권 들어 국세청장 자리를 연임하려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박연차 전 회장의 태광실업을 표적 수사했다는 민주당의 고발 내용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 전 청장의 비리 혐의 몇 가지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청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 전 청장의 비리를 폭로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과의 대질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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