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국세청장 검찰 출두…3대 의혹 조사

【 앵커멘트 】
인사 청탁을 위해 '그림 로비'를 벌인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수사가 본격화되자 미국으로 떠나 2년 넘게 머물렀던 한 전 청장은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사 선상에 오르자 미국으로 떠났던 한 전 청장은 2년 만에 돌연 입국해 오늘 오후 2시 피고발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습니다.

기자들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굳게 닫힌 입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상률 / 전 국세청장
- "(제기된 의혹 가운데 인정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현재 심경 좀 말씀해주십시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의혹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국세청 차장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고가의 그림을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정권이 바뀐 뒤 국세청장 자리를 연임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에게 골프와 식사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태광실업에 대한 '표적 세무 조사'를 주도해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시발점'이 됐다는 민주당 고발 내용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밖에 제기된 의혹 가운데 의심이 가는 사안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전 청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28일)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