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김인혜 서울대 성악과 교수의 징계위원회 출석으로 각종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이번 사태가 과연 어떻게 시작됐고, 쟁점은 무엇인지 갈태웅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김인혜 교수의 제자 폭행 의혹은 지난해 말, 동료 교수와 학생 진정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한 달여가 넘도록 조사가 미진하자 일부 학생들이 한 언론을 통해 의혹을 재차 제기했습니다.
김 교수 측은 폭행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혜 / 서울대 성악과 교수(직위해제 상태)
- "제 교수법의 어떤 강인함, '횡경막을 써라' 하면 횡경막을 두들겨야 하고, 배를 쳐야 합니다. 그럼 지금 이게 다 폭행이 되는 거에요."
그러나 추가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습니다.
딸의 실기시험을 위한 중강당 대여, 시어머니 팔순잔치 제자 동원 의혹 등이 그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김 교수 측은 '사실무근'이라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혜 교수 가족
- "우리 아이를 위해서 문화관을 대관했다는 것은 완전한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죠. 빌릴 수도 없고요, 빌린 사실도 없습니다."
학교 측도 징계위원회에서 밝힐 의혹들을 제자 폭행, 금품 수수, 학사비리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의혹들은 논의 대상이 아니란 겁니다.
학교 측은 의혹 제기 이후 김 교수 측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중징계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
- "학생들이 엄청 당했어요. 심지어는 다른 교수를 통해서까지 압력이 들어갔어요. 자꾸 학생들에게 '너 어디 있느냐' 확인을 하고…."
일단 김 교수 측이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면서 진실 규명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 대학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