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2년 만에 전격 귀국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내일(28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한 전 청장의 진술에 따라 수사는 전방위로 확산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3월, 각종 의혹을 뒤로한 채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
지난 24일 입국과 동시에 출국금지 조치된 한 전 청장은 변호인단을 만나 소환조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2007년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학동마을'이란 그림을 선물했다는 이른바 '그림 로비' 의혹입니다.
또, 국세청장 연임을 위해 여권 실세에게 골프 접대 등을 했는지도 밝혀야 할 대목입니다.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을 관할인 부산청이 아닌 서울청이 특별 세무조사하도록 지시해 직권을 남용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다른 비리 정황을 2~3건 추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청장에 대한 의혹은 나오는 대로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한 전 청장의 진술에 따라 여권 인사 등 주요 참고인이 추가 소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도곡동 땅을 차명소유했다"는 안원구 전 국장의 주장에 한 전 청장이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