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 구청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인데요.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업 실패 후 구청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있는 김영옥 씨.
올 7월이 근로 기간 만료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하지만, 김씨에게 최근 희망이 생겼습니다.
광주 광산구청이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선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옥 / 광주 광산구 기간제 근로자
- "기간만 채우고 나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시 기간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는 말을 듣고 기뻤습니다. 또 마음이 가벼워지고 업무하는데 더 신나고…."
비정규직 보호법상 기간제 근로자는 1년이 넘으면 퇴직금을 적립해야 하고 2년 이상이면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공공기관이 11개월 단위로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합니다.
결국, 예산 때문에 법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를 고민했던 광산구는 정규직인 무기계약직 채용을 자제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우선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광주 광산구청장
- "인권도시 광주에서 비정규직법을 지켜야지요. 그리고 공공부분에서 먼저 모범을 보여야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가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광산구는 비정규직의 임금도 20% 이상 대폭 인상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기초 자치구에서 약 30여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작은 변화지만 그 의미와 파급 효과는 전국적인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