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아동 성폭행·성추행 사건으로 어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항상 불안해하실 텐데요.
아이 스스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추행이요?" "그래, 성추행이란 나쁜 사람들이 힘이 약한 어린이들의 몸을 강제로 만지는 것이란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무대 위 배우들을 바라보는 아이들.
어느새 연극에 푹 빠졌습니다.
성추행이 무엇인지 알 턱이 없지만, 연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합니다.
배우들은 성추행범을 만났을 때 대처방법을 일러주는 것도 빼먹지 않습니다.
"자 다 같이 외쳐볼까요? 싫어요!" "싫어요!" "더 크게, 만지지 마세요!" "만지지 마세요!" "성추행하려고 그러세요?" "성추행하려고 그러세요?"
서울경찰홍보단은 어린이 성범죄 예방을 위해 2달간의 준비기간 거쳐 특별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장준혁 일경 / 서울경찰홍보단 단원
- "대본을 직접 쓰고 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연습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고 교육용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제공하니까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극 효과는 만점입니다.
▶ 인터뷰 : 이슬아 / 유치원생
- "나쁜 사람한테 소리질러야 한다고 했어요. 따라가지 말라고 소리치는 거예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이번 공연에 크게 만족합니다.
▶ 인터뷰 : 서인수 / 위즈아이 어린이집 교사
- "저희가 성교육이나 안전교육은 어린이집에도 실시하는데 공연으로 보면 더 잘 이해가 되고 좋은 것 같아요."
공연은 4월 말까지 매주 2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 희망자는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시면 됩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