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KTX 탈선사고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KTX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잇따른 사고에 KTX에 대한 승객들의 신뢰는 금이 가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KTX 열차가 멈춰 선 것은 오전 8시 24분쯤.
어제(25일) 오전 6시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106호 열차가 화성시를 지나는 도중 멈춘 것입니다.
코레일 측은 KTX에 설치된 열 감지장치가 갑자기 작동해 기장이 안전조치를 위해 열차를 멈춰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기장이나 승무원이나 열 감지장치 이상을 발견할 시에 열차를 세우게 돼 있습니다.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니까…"
승무원들이 안전 점검을 한 후 열차는 9시 7분쯤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무려 50분 가까이 지연 도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TX 열차가 탈선 한지 2주일 만에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KTX 사고가 잇따르자 코레일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재철 / 경기도 수원시 구운동
- "제가 만약에 한 번 당한다면 이용하기가 두렵겠죠. 아무래도 버스를 이용한다든지 그런 쪽으로 생각해봐야겠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자칫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탈선사고에 이어 갑작스런 차량 정지까지,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마음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