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다니며 학생과 부녀자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과거 성폭력 전과가 있던 피의자는 출소한 지 5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수색동의 한 골목길.
검은 옷차림의 여성이 지나가자 뒤로 한 남성이 따라 걷습니다.
좁은 골목길까지 따라간 남성은 여성을 따라가며 하의를 내려보기도 합니다.
32살 고 모 씨는 여성들을 따라다니며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성추행 피의자
- "저한테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러면 (범행 생각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고 씨가 따라다닌 여성만 스무 명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고 씨는 인적이 드문 이 같은 골목길을 다니며 학생과 부녀자들만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정연재 / 서울서부경찰서 강력1팀
- "전에도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고, 교도소에서도 복역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자기 성욕을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지난해 성폭력 전과자 4명 중 1명이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에 경찰청에선 특별 수사팀을 만들어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률을 줄일 계획입니다.
경찰은 아동과 장애인 대상 성범죄를 전담하는 '1319팀'을 통해 성폭력 전과자들의 신상정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성범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