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추경예산에 도청 이전을 위한 신청사 설계비를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이전 여부가 명쾌하게 결론나지 않은 데다 지난해에도 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바 있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원 광교신도시 공사현장.
신축공사가 한창인 건물들 사이로 유독 흙만 쌓인 빈 공터가 눈에 띕니다.
경기도청 신청사 예정지입니다.
최초 계획대로라면 내년쯤 신청사가 완공돼 입주해야 하지만 아직 설계조차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호화청사 논란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일면서 설계비가 삭감됐고, 사업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추경예산에 신청사 설계비 44억 원을 다시 반영했습니다.
호화청사 논란을 의식해 건물 높이도 처음 36층에서 20층 이하로 낮춰 건축비를 20%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착공은 2013년 하반기, 완공은 2016년 말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호 / 광교신도시입주자연합회
- "도청이전을 믿고 분양을 받았는데…올해 안에 빨리 착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청을 비롯해 법원과 검찰청 등 각종 공공기관이 들어선 자족형 도시로 설계된 광교신도시.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경기침체와 예산 부족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