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23일) 제주 부근 해상에 추락한 해경 헬기에 타고 있던 여자 해경이 오늘(24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해상에는 추락한 헬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문짝과 꼬리 부분 파편 등 잔해물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락 헬기에 타고 있던 이유진 순경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해경 수색함이 오늘 오전 9시 10분쯤
헬기 추락 지점으로 예상되는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이유진 순경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순경은 제주해경 1502 경비함에서 부상을 입어, 이 헬기로 제주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 중이었습니다.
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이 순경의 유족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진 순경 아버지
- "공무원 됐다고 좋다고…. 제주도에서 일하게 돼 좋다고 했는데 어찌 저 모양 저 꼴이 됐나…."
이에 앞서 추락한 헬기의 문짝과 꼬리 부분의 잔해 등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송나택 / 제주해양경찰서장
- "잔해물 발견 부근 해상에서 탑승자 이유진 순경을 숨진 상태로 인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원 / KCTV 기자
- "해군과 해경은 합동으로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추락 헬기는 제주 차귀도 서쪽 70km 해상 제주해경 경비함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귀환하던 중 어젯밤 8시53분쯤 교신이 끊겼습니다.
헬기에는 숨진 채 발견된 이 순경을 비롯해 기장인 이병훈 경위와 부기장인 권범석 경위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군경함정 10여 척과 수색기, 어선 등을 동원해 시신과 헬기 잔해가 발견된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림과 애월등 해안 지역에서의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남해해경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해 사고원인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