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 인수전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향토기업인 삼정과 비엔그룹이 컨소시엄 결성에 합의해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선주조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롯데칠성음료와 무학, 부산의 향토기업인 삼정과 비엔그룹 컨소시엄 등 4곳입니다.
자금력을 앞세운 롯데는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여론이 부담입니다.
지난 2008년 푸르밀 신준호 회장이 3,000억 원의 차익을 남기고 대선주조를 사모펀드로 넘기면서 '먹튀' 논란 때문에 지역 내 반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경남의 소주업체인 무학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경쟁 업체란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수 / 무학 상무
- "무학도 관심이 있지만, 일단 실사 과정에 데이터 룸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받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격·금액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 향토기업인 비엔그룹과 주택업체 삼정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동 인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성제 / 비엔그룹 회장
- "(부산 지역 기업이)부산시민들한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상대방 업체에도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업체가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게 때문에…"
향토기업이란 점을 내세운 두 기업은 책임경영을 통해 지역경제의 파수꾼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지역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에서 채권단으로 매각 주체가 바뀐 대선주조 재매각은 이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