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등학교 교사의 딸이 어머니가 재직 중인 학교 학생들에게 과외를 하면서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한 점 차이로도 내신 등급이 바뀔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2명의 영어 시험 성적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과외 교사인 A 씨가 학생들에게 실제 시험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A 씨의 어머니는 이 학교의 현직 영어 교사였습니다.
의혹이 점점 커지자 학교는 곧 해당 교사와 A 씨에게 소명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선생님이 유죄로 결정될지 무죄로 결정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잘못이 있다면 법적으로 징계할 것이고…"
학생들은 이번 유출 의혹을 민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학생
- "만약 저희 학년이라면 정말로 민감하게 반응해서 다음부터라도 안 되게 보안을 잘해야죠."
경찰도 지난 1월부터 이 학교의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주어진 여건 내에서 사실 관계가 의혹 수준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최대한 접근을 할 것입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증거를 모아 의혹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