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를 침입할 때 남녀 3명 외에 또 한 명의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종업원으로 추정되지만, 일행이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묵었던 호텔에 괴한 3명이 침입했을 당시 복도에 또 다른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일반 사복 차림의 종업원 한 명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특사단으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노트북을 들고 나오던 남성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방에 침입한 3명과 일행이었으며 복도에서 망을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사 과정에 대한 의혹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은 복도가 어두워 CCTV 확인이 어렵다고 했지만, 호텔 측은 충분히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고의적으로 숨지 않는 이상 잘 보입니다. ATM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잡는 앵글은 다르지만, 고의로 숨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다 식별이 가능합니다."
또 국정원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남대문경찰서는 돌연 지난 17일 새벽 국정원 직원이 찾아왔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게다가 조현오 경찰청장이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실익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경찰 수사를 바라보는 의심의 눈초리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