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석 달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개학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이 개입하고 나섰지만, 파업이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심회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라북도 전주에서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춘 지 벌써 77일째.
한파와 폭설 속에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낸 시민들은 이젠 코앞에 닥친 개학이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박영규 / 학생
-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버스가 별로 오지가 않아서 불편하고요 지각도 많이 하게 되고…."
▶ 인터뷰 : 조현희 / 학생
- "버스가 안 와서 빨리 준비해야 해서 바쁘고요, 버스가 안 오면 택시 타야 하는데 돈도 많이 들고…."
결국,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나섰습니다.
개학 전까지 파업이 해결되지 않으면 연간 100억 원대의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완주 / 전라북도지사
- "기대에 못미칠 경우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버스업계에 지원하고 있는 재정지원을 중단하겠습니다."
당국의 개입에 민주노총과 버스 사업자 측은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사훈 / 민주노총 버스노조 본부장
- "지금이라도 시와 도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 인터뷰 : 김옥곤 / 전북 버스운송조합 상무
- "시민불편 해소가 제일 우선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운행률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석 달 만에 이뤄진 당국의 개입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된 전주 시내버스파업.
앞으로 진행될 노사 협상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