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제자 폭행 의혹을 빚은 김인혜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고, 징계위원회 결정 때까지 직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어제(21일) 답변서를 낸 김 교수는 "많은 것을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가 어제(21일) 김인혜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고, 징계위원회 결정 때까지 교수와 학과장직을 맡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김 교수가 학과장직과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 확인에 큰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
- "징계위원회 사실 28일 소집된 건 사실이에요. 공식적으로 징계위원회 소집하는 날짜를 22일쯤 위원들에게 통보할 거예요."
서울대는 오는 28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서울대는 "징계위원회에서 가족 문제까지 파헤쳐 징벌하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김 교수는 변호인을 통해 학교에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답변서 내용에 대해 물었지만, 최선을 다해 작성했다고만 답한 그는 최근 심경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혜 / 서울대 성악과 교수
- "전통적인 교수법이나 지도 방법 같은 것을 저도 뒤돌아보고, 많이 생각해 본 계기가 됐고요. 교육지도 개선 방안 같은 게 논의가 된다면…."
최근 학교 측과 벌어진 갈등 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혜 / 서울대 성악과 교수
- "학교 측과 대립을 세우거나 그런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 학교 쪽에서 음대, 우리 과의 교육 개선방안을 의논해 오시고…."
이와 함께 그는 시어머니 팔순잔치 제자 동원, 딸 실기시험을 위한 중강당 대여 의혹도 '사실무근'이라 밝힌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