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민간인 2명이 엽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단 한발로도 살상이 가능한 위력적인 총기, 도대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됐던 걸까요.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허점투성이인 총기류 관리방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총기를 발사한 손 모 씨는 지난 2008년 9월 엽총을 구입해, 수렵허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손 씨가 민간인 2명을 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경찰에선 지구대에 영치돼 있던 총기가 언제 출고됐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구대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출고를 한 게 며칠인지도 정확하진 않고) 예, 예. (이후에 사용이 어떻게 됐는지도 확인이 어렵네요.) 네 일단은 그렇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수렵기간에도 엽총과 같은 총포의 경우 경찰이나 지구대 등에서 사용을 관리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담당자는 인사이동을 이유로 총포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번에 인사이동이 있어서, 제가 그 내용은 잘 파악이 안 되고요. 저희도 이렇다 할 정보를 잘 모르겠습니다."
손 씨가 사용한 총은 5연발 엽총으로, 경찰은 한·두발로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소지허가 절차를 거쳐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는 총기류.
경찰의 안일한 총기 관리 태도에 제2, 제3의 총기 난사 사고는 시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