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폭행 논란 등을 빚은 김인혜 서울대 음대 교수 문제에 대해 학교 측이 '징계를 우선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28일 징계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있지만, '징계보단 교육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인혜 성악과 교수의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서울대 교무처 측은 처벌 수위 등 징계 이슈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
- "학교의 목적은 징벌에 있는 게 아닙니다. 학교의 목적은 선도에 있습니다."
진상 조사를 통한 사실 관계 여부는 확인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징계가 아니란 겁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
- "현대적인 교육 방법과 김인혜 교수 개인이 가진 철학이 다를 수 있고, 그것을 만약 인정해서 학생들이 정말 피해를 봤다고 생각한다면 교수 방법을 개선하겠다든지…."
앞서 김인혜 교수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지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혜 /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
- "본의 아니게 일부 아이들에게 상처로 됐다면, 혹시 그걸 못 받아들일 상황에서 억지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 제가 잘 해명하고, 어떻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교무처는 학교와 사회의 폭력 기준은 엄연히 다르다며 폭행 의혹이 어느 정도 입증됐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
- "당사자가 '아! 이것은 나를 굉장히 위협하는 행위이고, 나로서는 이걸 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학교에서는 그걸 폭력이라고 봐요."
특히, 제보자도 부모와 학생, 교수, 시간강사 등 다양하다며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서울대는 일단 오는 28일쯤 김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는 징계보다는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