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전국적으로 한낮 날씨는 참 포근했습니다.
시민들은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천권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간만의 봄기운에 여의도 공원이 들썩였습니다.
반소매 차림으로 시민들은 공원 코트에서 농구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옷차림이 가벼우니 몸도 마음도 더 가벼운 듯 화려한 실력을 선보입니다.
겨우내 실내 데이트만 즐기던 연인은 야외로 나왔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운동하니 둘 사이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한글 / 경기도 시흥시
- "요새 계속 춥다가 오늘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나와서 데이트하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데이트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아직 옷차림이 두껍지만, 아빠와 함께 모형 자동차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차가웠던 강바람도 이제는 제법 약해졌습니다.
한강 둔치에 함께 나온 친구들은 대화 삼매경에 빠져들었습니다.
▶ 인터뷰 : 남궁병환 / 경기도 오산시
-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 선배들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나왔는데 정말 아주 좋은 거 같아요. 날씨 진짜 좋은 거 같아요."
오랜만에 외출하니 아이도, 애완견도 신이 납니다.
놀이터의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흙장난을 하며 놀거나, 놀이 기구를 타느라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포근한 강바람을 더욱 만끽하고 싶은 이들은 유람선을 타거나 고무 모터보트를 타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영상을 기록한 날씨는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