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인한 2차 오염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다음 주부터 침출수 직접 처리에 나섭니다.
매몰지에서 침출수를 뽑아내 분뇨처리장에서 폐수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최근 구제역 침출수를 강산성이나 강알칼리성으로 만들어 폐수 처리하라고 각 시도에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한강 상수원인 팔당호를 중심으로 인근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사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침출수를 직접 뽑아내 처리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상교 / 경기도 축산과장
- "특히, 팔당지역에 있는 매몰지에 대해서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뒤 음성이 나올 경우, 우선하여 침출수를 뽑아서 월요일부터 하수 처리할 계획입니다."
만에 하나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질 것에 대비해 운반차량에 약품을 넣어 멸균한 뒤 분뇨처리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6개월간 2주마다 이 과정을 반복해 2차 오염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대상도 하천 주변 매몰지까지 차례로 넓혀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매몰지를 위험도 기준으로 '레드', '옐로우', '그린'으로 분류해 책임공무원을 지정하고, 모든 처리과정도 전산화할 방침입니다.
구제역 침출수를 퇴비로 활용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구제역 2차 오염을 막기 위한 경기도의 이런 노력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