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우건설로부터 거액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을 소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서울 동부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장 전 청장이 검찰에 출석했지요?
【 기자 】
네, 조금 전인 9시 35분쯤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이 이곳 서울 동부지검으로 출석했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만인데요.
장 전 청장은 "상품권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은 채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어제(17일) 낮 12시쯤 대우건설 본사에 수사관 9명을 보내 서종욱 사장의 집무실과 총무팀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6시간가량의 압수수색 끝에 검찰은 상품권 구매와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장 전 청장이 친구인 세무사 이 모 씨에게 맡긴 1천3백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일부가 대우건설에 의해 매입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직접 상품권을 산 대우건설 관계자로부터 "서종욱 사장의 지시로 상품권을 구입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검찰이 장 전 청장을 상대로 추궁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우선, 장 전 청장을 상대로 전달된 상품권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월, 4천억 원 규모의 특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사령부 이전 공사를 맡았는데요.
당시 국방부 차관이던 장 전 청장이 사업 편의의 대가로 상품권을 받았을 가능성에 검찰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우건설 측은 상품권이 전달된 시기와 공사를 수주한 시기가 달라 대가성이 있을 수 없고 추석 때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이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장 전 청장이 건설현장 식당 수주 대가로 유상봉 씨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재산등록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장 전 청장을 상대로 상품권의 대가성 여부와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지검에서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