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밤을 밝게 비추는 보름달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비셨나요?
새해 첫 보름달이 뜬다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요.
풍성함으로 가득 찬 정월 대보름 맞이 현장을 박통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알록달록 한지에 소원을 써내려갑니다.
소원지를 정성스레 접어 짚으로 엮은 줄에 매답니다.
하나하나 모인 소원지는 커다란 달집을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서위 / 서울 길음동
-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아픈 사람들 잘 낫게 도와주고 싶어요."
마당 한쪽에서는 윷놀이 판이 한바탕 벌어졌습니다.
허공에 띄운 윷이 윷판에 떨어지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 모다! ))」
액운을 하늘 높이 날려 보내는 연날리기, 귀를 밝게 해준다는 귀밝이술 마시기 행사도 잔치의 흥을 돋웠습니다.
어스름 해 질 녘, 정월 대보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달집태우기를 앞두고 마당 한가운데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 하나, 둘, 셋 점화 ))」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가족의 건강과 복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 성산동
- "우리 가족 올 한해 건강하고 우리 아이들 키 많이 크고 공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
모처럼 포근한 날씨에 어느 때보다 커다란 달이 세상을 밝게 비추었던 하루,
시민들은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풍성한 정월 대보름을 만끽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