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법원에서는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천 회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건강을 이유로 보석 허가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이수우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현금과 상품권 등 47억여 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금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 건 권력형 비리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일부 금품을 받았지만 이 돈은 정당한 자문료 등으로 문제가 없고, 성공한 로비가 없는 건 천 회장이 알선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 씨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천 회장의 보석 여부와 관련해선 "건강이 좋지 않으니 석방해달라"는 변호인의 주장과 "일본 주치의에 따르면 건강이 양호하다"는 검찰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두 번째 공판에서 천 회장과 이 씨의 운전기사를 불러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