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지역 중학교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졸업생들이 교복을 찢은 채 뒤풀이를 한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교육 당국과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1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한 블로거가 지난 15일 오후 11시 44분께 자신의 블로그에 모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졸업식 뒤풀이 모습이라며 모두 10여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블로그에 언급된 중학교는 지난 10일 졸업식을 했으며, 사진에 나오는 졸업생들은 졸업식이 끝난 후 학교 뒤 야산으로 올라가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며 강압적인 뒤풀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에는 머리 등 온몸에 밀가루를 뒤집어 쓴 학생과 교복 치마와 상의가 찢겨 속옷이 노출된 학생 등 6명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교복이 찢긴 여학생을 또 다른 여학생이 청테이프를 이용해 입을 막은 뒤 나무에 묶어 놓은 충격적인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사진들이 인터넷에서 논란을 빚자 사진 속 등장인물로 추정되는 한 학생은 블로그 댓글을 통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장난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사과했으며, 자신의 미니 홈피에 "저 아직 17살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랬어요, 이번 일은 정말 반성하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미안합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만일 이 강압적 뒤풀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예방을 이유로 경찰을 배치하고, 발생 일주일 여만에야 사실을 인지한 교육당국과 경찰에 대한 비난이 예상된다.
당시 교육당국과 경찰은 선ㆍ후배에 의한 엽기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졸업식 당일 학교에 순찰차와 정복 경찰관을 배치했으며, 졸업식 뒤풀이로 물의를 일으킬 경우 해당 학생들에 대해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 네티즌은 "청소년으로서 하면 안 되는 매우 적나라하고 불건전한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저렇게 산에 함부로 뒤처리
해당 학교로 추정되는 학교 관계자는 "졸업식 당일 전 직원들이 오후 4시까지 학교는 물론 학교주변을 돌며 탈선행위를 막았고, 졸업식 전에도 학생들의 일탈행동 자제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도 보냈다"며 "일단 우리 학교 학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