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만 140명…중국 부패 관료 천태만상

최근 중국에서 대학 법학과 강사 겸 변호사로 활동하는 위창커가 자신의 블로그에 부패관료 94명의 사생활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폭로한 중국 관료 중에는 140여명의 정부를 거느리며 그들을 대상으로 미인대회를 여는가 하면 공공연히 성매매를 일삼은 공무원도 있다. 또 수백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하는 등 관료들의 부패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쑤성(江蘇省)의 쉬치야오(徐其耀) 前 건설청장은 140여명의 정부를 거느렸으며 그들과 함께 미인대회를 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모녀를 동시에 정부로 두기도 했다.

허난성(河南省) 전핑현(鎭平縣)의 전 정협(政協) 부주석 겸 전국인민대표 우톈시(吳天喜)는 점까지 쳐가며 처녀를 찾으러 다녔고 처녀라면 성관계를 한번 맺는데 2000위안(약 34만원)에서 500~600위안(약 8만5000원~10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젊은 처녀 100명을 정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고 다녔다.

후베이성(湖北省) 톈먼시(天門市)의 장얼장(張二江) 전 서기는 정부를 두는 것으로도 부족해 성매매를 하러 돌아다녔다. 장 전 서기는 부하 직원이 보는 앞에서 "거리에서 괜찮은 여성을 보면 데려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충칭(重慶)시 라디오 방송국 장샤오촨(張小川) 전 사장도 방송국 내에만 30여명의 정부를 뒀고 그들을 요직에 앉혔다.

선전시 사징(沙井) 소비자신용조합의 덩바오쥐(鄧寶駒) 전 주임은 공금 2억3000만위안(약 390억원)을 횡령했다. 덩 전 주임은 이 중 300만위안(약 5억1000만원)을 둘째 정부에게 썼고 다섯째 정부와 800일 동안 도피행각을 벌이면서 1840만위안(약 31억2000만원)을 탕진했다.

후베이성(湖北省) 징먼시(荊門市)의 자오쥔셴(焦俊賢) 전 시서기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퇴폐 이발소에 근무하던 여성을 징먼시 문화, 방송, 신문출판의 부국장으로 임명했다.

이밖에 위 변호사의 블로그에는 더 많은 관료들의 추태가 정리돼 있으며, 지방 세력가에서 중앙정부 고위관료에 이르기까지 각급 정부기관의 전현직 실권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위 변호사는 "이런 자료들을 발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론의 힘을 발휘해 사회에 알림으로써 부패관리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다"며 "여러 압력으로 인해 지면 상에 공개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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