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를 성폭행한 신임 순경 문제로, 경찰의 부적격자 배제 방안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점수 위주로 경찰관을 선발하고, 강의 위주로 인성교육이 진행되는 현실에서 이 같은 사고는 또 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임 순경을 양성하는 중앙경찰학교가 지난 2009년 모색했던 부적격자 배제 방안입니다.
2008년 경기도 오산에서 신임 순경이 만취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후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입니다.
교육기간 연장, 인성교육 확대 등이 이때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신임 순경의 범죄는 또 터졌습니다.
경찰 부적격자 배제 방안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얘기입니다.
경기도 양주 신임 순경의 부녀자 성폭행 문제가 불거지자 경찰은 이 배제 방안을 또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창옥 / 경찰청 교육계장
- "직무적격성 검사라든지 인성검사, 채용 단계에서부터 강화하고, 또 교육 단계에서 인성 교육이라든지…."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의 위주로 편성된 인성 교육 등 현행 방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점수 위주로 경찰관을 선발하는 현실에서 인성 등을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실제로 국민에 대한 봉사와 관련된 교육훈련을 강의가 아니라 직접 몸으로 실천하면서 반복적으로 익히는 그런 훈련들이 강화돼야 합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치안 현장에서 만나는 순경의 모습은 경찰 이미지를 대변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경찰, 순경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