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중앙시장에서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인과 소방대원들이 황급히 눈을 퍼내고 있습니다.
잠시 뒤, 눈 속에 파묻혔던 한 여성이 잔뜩 움츠린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제(16일) 오후 2시 반쯤, 강원도 삼척시 중앙시장의 가설 지붕이 무너지면서 상인 등 9명이 매몰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배 / 목격자
- "가만히 있다가 보니까 '뚝뚝뚝' 5번 소리가 났어요. 소리가 나고 나서 이따 보니까 뭐가 '쾅' 내려앉았어요."
인근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군 장병과 소방대원들이 사고 즉시 구출작업에 긴급 투입됐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매몰됐던 9명 중 1명이 골절상을 입는 등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붕괴 직전 상인과 주민 200여 명이 미리 대피하지 못했다면 대형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녹은 눈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천장 구조물이 이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길이 40m, 폭 7m 넓이의 지붕엔 1m 높이의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자그마치 84톤에 이르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진 겁니다.
동해안 곳곳엔 이처럼 쌓인 눈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대형참사를 막기 위한 시설 점검과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