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인데요.
여대생이 성적 때문에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고 40대 남성이 지하철 선로에 투신하는 등자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가.
지난 15일 오후 4시쯤 23살 여대생 유 모 씨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조용한 성격이었나요?) 보통 학생들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전화를 해서 등을 갈아달라든지 얘기를 하는데 그 학생은 전혀 그런 게 없었어요."
집 안에선 목을 맨 싸늘한 주검과 함께 유 씨의 대학교 제적 통지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내성적인 성격의 유 씨가 성적 비관으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도 19살 장 모 군이 대학 진학 문제로 괴로워하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16일) 오전 6시 40분쯤에는 서울 노량진역에서 44살 배 모 씨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선로 위에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배 씨는 투신 직전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과 상처를 안겼다"는 내용의 유서를 쓰고 자신의 가방에 넣어 지하철 역에 남겨뒀습니다.
경찰은 배 씨가 변변한 직업 없이 노숙자 쉼터를 퇴소하고 오랜 시간 우울증을 겪어온 정황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