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대입 수능시험을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EBS 교재 수를 줄이고, 문제도 크게 변형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출제한다는 계획입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EBS 연계율이 70%에 달하면서 쉬울 것으로 예상했던 2011학년도 수능시험.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년 전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연계 효과가 낮은 유형이 많았던 데다가 시험이 너무 쉬울까 봐 어려운 문제를 일부 출제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올해부터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출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설동근 /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서 수험생들이 연계를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문제풀이 중심의 EBS교재와 강의를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구성해 학교 수업의 보충교재로 활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재 수도 절반 가까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는 물론 비교적 평이했던 재작년보다도 더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병화 / 비타에듀 평가이사
- "올해 전체 응시인원을 70만 명으로 예상하는데, 1%면 7천 명이 만점을 받는다는 얘기죠.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최상위권은 상당히 지원전략 짜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에 따라, 과거의 '물수능' 논란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