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폭행을 당한 여성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파면됐지만, 경찰관의 인성 교육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새벽 1시 반쯤 경기도 양주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 모 순경은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김 순경은 폭행당한 A 씨가 자신을 때린 남자친구로부터 몸을 피하길 원하자 여관으로 안내했습니다.
▶ 인터뷰 : 여관 주인
- "사람 한 명이 옆에 있기에 몇 명이 잘 거냐고 물었더니 혼자 잘 거라고 하더라고요. 경찰서에 갔다 왔다고 그러더라고 여자가…."
다음날 아침 근무를 마친 김 순경은 여관을 찾아 A 씨가 묶는 방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이라고 하니까 문을 열어 줬어요. 왜냐하면, 자기도 파출소 직원들 통해서 여관으로 간 상태니까…."
이들은 함께 술을 마셨고 김 순경은 취해서 몸을 못 가누지 못하는 A 씨를 성폭행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아 형사 입건하지 않는 대신 김 순경을 파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 순경이 임용된 지 8개월밖에 안 된 신임 경찰관으로 드러나면서 인성 교육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소속 과장과 파출소장을 대기 발령하고 대책회의를 열어 재발방지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