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사교육비가 1년 전보다 7천5백억 원이 줄었습니다.
학생 수 감소와 함께 고교 입시 변화가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사교육비는 20조 9천억 원.
한해전보다 3.5%, 7천5백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사교육비 총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생 수가 21만 명이나 감소한데다, 고교 입시 변화와 학원 교습시간 단축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0.8% 줄어든 24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중학생 사교육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은 11.3%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10%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라도 사교육비가 늘어난 반면, 경상도와 서울이 줄었습니다.
특히, 사교육 특구인 강남지역 사교육비가 5.1%가량 떨어졌습니다.
과목 중에서는 영어와 수학에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도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1년에 51만 원 적게 지출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