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상습 폭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음대 여교수가 문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MBN 취재진을 만나 심정을 밝혔습니다.
'성악과만의 독특한 도제식 교육이 폭행 의혹으로 확대됐다'며 눈물로 호소한 그는 모든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자 상습 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 닷새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A 교수.
그는 성악과의 도제식 교육 방식을 폭행으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성토했습니다.
뛰어난 발성을 위한 신체적 접촉은 결코 폭행이 아니며, 고의성도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A 교수 / 서울대 음대 성악과
- "남자는 '아!' 이러지만, 여자는 '아~' 이렇게 내거든요, 그러면 '아~' 내야 하면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새롭게 불거진 티켓 강매·해외캠프 참가 강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전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A 교수 / 서울대 음대 성악과
- "할인율이 높아요, 출연자가 산다 하면. 그러니까 너희가 원하면 그렇게 하라(싸게 사라). 근데 그것도 강매라니까 (억울하죠)."
팔리지 않는 티켓을 억지로 팔게 했다면 정말 큰 처벌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A 교수는 무엇보다도 현재까지 자신의 이 같은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 교수는 요즘 제자들이 보냈던 감사 편지를 되풀이해 읽어본다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A 교수 / 서울대 음대 성악과
- "저는 나중에라도 그걸(편지를) 다시 밤에 읽으면서 아, '얘네들이 세계무대로 갈 것이라고'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진짜."
하지만, A 교수의 주장은 제보 학생들의 진술과 상반된 것이어서 서울대의 최종 조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서울대 측은 조만간 A 교수를 불러 입장을 듣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