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문제로 노사갈등을 빚어 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영도조선소와 다대포 공장 등 3개 조선소를 직장폐쇄 조치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달째 파업 사태를 겪어오던 한진중공업이 직장 폐쇄를 단행했습니다.
부산 영도조선소와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이 직장 폐쇄됐습니다.
영도조선소에 머무는 노조원 600여 명에게는 퇴거를 통보했습니다.
사측은 조업하려는 조합원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 "지난해 12월20일부터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시작하면서 회사가 감당 못 할 큰 파업의 효과가 닥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두게 되면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중대한 위험요소가…"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 와중에 사측이 기습적으로 직장폐쇄를 했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크레인을 추가 점거해 고공 농성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우영 / 한진중공업지회 사무장
- "회사는 1,400명에 대한 생존권 요구에 대해서 또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이 회사를 살리는 길은 배를 수주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한 한진중공업은 희망퇴직을 추가 접수한 뒤,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해 노사 갈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