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이트를 개설해 음란 동영상물을 유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이 전국 370여 개 성인 PC방에 퍼뜨린 영상은 모두 3만여 개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원주의 한 오피스텔.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복잡한 선으로 연결된 서버가 눈에 띕니다.
36살 서 모 씨는 이 서버들을 이용해 전국의 성인 PC방에 음란 동영상물을 유포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의자
- "PC방 쪽이, 성인 PC방이니까 그쪽은 어차피 영업을 계속 해야 하는 거니까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서 씨가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유포한 동영상은 3만 3천여 개.
지난 2005년 1만 4천여 개의 음란 동영상을 유포하다 덜미를 잡힌 이른바 '김본좌', 김 모 씨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양입니다.
서 씨는 전국 370여 개 성인 PC방에 매달 최고 20만 원씩 받으며 동영상을 제공했고, 이렇게 2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기연 / 구로경찰서 사이버팀장
- "음란 동영상물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경우 해외 서버 가운데 한 개 국내 서버가 있어서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서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