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며칠째 폭설이 내린 경북 울진은 63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도심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7년 만에 가장 많은 9cm의 눈이 내린 대구 도심 도로는 엉망이 됐습니다.
질퍽질퍽한 도로 탓에 차들은 온종일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이면도로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유미 / 대구시 수성구 중동
- "(눈이) 많이 와도 출근을 해야 하니까 일단 나오긴 나왔는데, 버스 정류장을 갔거든요. 그런데 버스가 너무 늦게 오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타서 많은 눈을 밟으면서 왔죠"
63cm가 넘는 눈 폭탄이 떨어진 경북 울진은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어린아이 키만큼 차오른 눈 때문에 택시는 운행을 중단했고 버스마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긴 도심은 적막감마저 감돌았습니다.
굴착기까지 동원됐지만 치워도 치워도 눈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길도 막혀 대구공항은 항공기가 뜨지 못했고 대구·경북지역 주요 도로 20여 곳이 통제됐습니다.
기습적으로 내린 폭설로 대구·경북은 사실상 눈 속에 갇혔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