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집트 민주화 운동을 보며 특히 관심을 가졌던 곳이 바로 광주인데요.
80년 5월 광주와 같이 군부독재의 총칼에 맞섰다는 점에서 많은 광주시민이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80년 5월 당시 광주 학생운동 지도부에서 민주화 운동을 펼쳤던 송선태 씨.
송씨는 최근 이집트 민주화 운동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80년 5월 전남 도청 앞 광장이 떠올랐고 혼돈 속에 질서를 지켰줬던 시민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80년 5월 당시 학생운동 지도부
- "카이로 시민, 이집트 국민 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기를 뜨겁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주화가 성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군부의 독재정권이 연장되지 않기를 동시에 바랍니다."
역시 80년 5월 고등학교 교사로 있다가 해직되었던 김준태 씨.
시인이자 5.18 기념재단 수장인 그도 이번 이집트 민주화 운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앞으로 이어질 정권이양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김준태 / 5.18 기념재단 이사장
- "당연히 정권은 군부가 아니라 이집트 국민들에게 넘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 정권으로 이양되어야 된다, 바로 그 말씀입니다. "
또,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도 공식적인 성명을 통해 이집트 시민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하루빨리 평화가 깃들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민주화는 이제부터….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번에 무너진 이집트의 철권정치가 80년 5월 광주와는 달리 평화로운 정권이양으로 이어지길 광주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