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대학 기숙사 입주 '바늘구멍'

【 앵커멘트 】
전국적인 전세난이 대학가에도 불어닥치면서 신입·재학생들이 '방 구하기' 전쟁을 벌이는 현실, 앞서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새 학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 기숙사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입주 경쟁이 그야말로 '바늘구멍'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 기숙사.

방학인데도 학생들 발길이 꾸준합니다.

왜 학교 안에서 지내는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민모란 / 아주대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 2년
- "생활관에서 생활하면 확실히 밖에서 자취를 한다든가 하숙을 하는 것보다 일차적으로 비용 절감이 되고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 대학의 기숙사의 한 학기 평균 입사비용은 48만 원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입사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아주대 생활관장
- "평균 3·4학년일 경우 약 3.8 정도에서 성적이 커트라인이 될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심지어는 4.5점 만점에 4.2인 경우도 탈락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대학가에도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기숙사 주가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최소 2대1, 심지어 4대1의 경쟁률까지 기록할 정도로 입주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숙사가 부족했던 대학들은 서둘러 기숙사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의 자유와 낭만을 해친다는 이유로 한때 기피 대상이었던 기숙사가 이제는 대학 경쟁력의 주요 척도가 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