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계속 소리가 나는 귀울림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증세가 악화된다고 하니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귀에서 매미가 우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는 조 모 씨.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다 보니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귀울림(이명) 환자
- "단둘이 있을 때만 조금 알아듣지 많은 사람 있는 곳에서는 전혀 알아듣지 못해요. 동창회나 이런 데 가면 그냥 가서 얼굴만 비추고 오는 거지 대화를 나누거나 이런 적은 없어요."
매미나 바람, 맥박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귀울림 환자는 해마다 9% 이상씩 늘어 지난 7년간 2배로 증가했습니다.
60세 환자가 가장 많지만, 20세 미만도 5%를 차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고루 나타납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리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피로가 쌓이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 겨울철이 되면 귀울림이 심해지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손은진 / 강남세브란스 이비인후과 교수
- "이명 환자 대부분은 난청을 동반하기 때문에 청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 노출이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일부 약물들의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하철 처럼 시끄러운 곳에서 반복적으로 이어폰 소리를 크게 들으면 일시적으로 귀울림이나 난청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