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부산역에서 경기도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밤샘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일부 열차는 운행을 중지됐고 나머지 열차도 도착 시각이 많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탈선한 KTX 열차를 선로 위에 올리는 작업이 밤새 이뤄졌습니다.
긴 시간의 복구작업에도 주말 열차의 운행 차질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대전에서 광명역 사이의 KTX 선로를 이용할 수 없게 돼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전에서 서울 구간을 일반선로로 우회했습니다.
열차 운행 시간이 1시간 이상 늘어났고 주말 열차 218편 가운데 32편은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복구가 아직 덜 됐어요. 출발은 정시에 할 텐데 도착이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지연이 될 수 있고요…."
도착 시각이 지연되거나 열차가 취소되자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하훈범 / 경남 창원시
- "시간이 급해서 환승 해서 가려고 했는데 (열차 지연 때문에) 그게 안될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알아준다는 열차인데…"
어제(11일) 고향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던 한 시민은 사고 소식을 듣고 귀향 날짜를 미루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희 / 경북 포항시
- "탈선했다고 하니까 그냥 가면 또 늦어지지 싶어서 하룻밤 자고 가는데 또 늦어지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KTX 복구작업은 오늘(12일) 오후쯤에나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