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광명역으로 들어오던 KTX가 탈선하면서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선로를 바꾸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KTX 열차가 터널 안에 멈춰 선 채 긴급 수리작업이 벌어집니다.
어제(11일) 오후 1시 20분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224호가 선로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탈선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열차는 이렇게 KTX 광명역을 300여 미터 앞두고 멈춰서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분기선을 지나던 열차 10량 가운데 뒤쪽 6량이 선로를 갈아타지 못해, 원인은 선로 전환 시스템의 장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흥성 / 코레일 대변인
- "앞부분은 제 궤도를 왔고, 나머지 6량은 옆 궤도로 왔기 때문에 선로 전환기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KTX는 최고 시속이 300km에 달하지만 역을 앞두고 속도를 90km까지 줄였기 때문에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64살 박 모 씨가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승객 146명은 무사히 기차에서 내렸습니다.
하지만, 광명역 이용이 전면 중단됐고, KTX 상하행선 모두 대전에서 서울까지 일반열차 선로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KTX 열차 탈선 사고로 인해 상하행 모든 열차의 운행이 모두 중지됐습니다."
지난 2004년 KTX 개통 이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탈선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오늘 오후에야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