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 물품창고에 현금 10억 원을 맡긴 의뢰인이 애초 3개의 상자를 맡겼다가 얼마 뒤 1개를 도로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불법 게임산업을 운영한 전력이 있는 의뢰인이 돈 수억 원을 '어두운 곳'에 썼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낮에 서울 도심에서 발견된 의문의 현금 10억 원.
두 개의 상자에 각각 2억 원과 8억 원씩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애초 맡겼던 상자는 3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상자 의뢰인 31살 김 모 씨가 지난해 8월 맡긴 상자는 3개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며칠 후 김 씨가 다시 물품창고를 찾아와 상자 1개를 찾아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상자별 금액을 고려하면, 애초 맡긴 돈은 최소 12억 원, 최대 18억 원이 됩니다.
문제는 김 씨가 이 돈을 찾아간 시점입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사기 전과에다 불법 스포츠 복권을 발행했던 전력이 드러났습니다.
찾아간 1개 상자 수억 원의 돈이 여기서 나왔거나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병국
- "종합적으로 볼 때 OO 게임을 통해서 상당히 많은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때 걸려서 추징당하지 않고, 숨겨둔 돈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경찰은 해외로 출국한 김 씨와 함께 나머지 1개 상자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