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축산 분뇨 차량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농가에는 분뇨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제2의 오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어 농가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심회무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100톤을 처리하는 전북 김제에 한 축산 분뇨 처리 시설입니다.
구제역 발생 이후 축산 분뇨 차량 이동이 금지되면서 처리 물량이 50톤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민 / 처리장 생산팀/팀장
- "구제역 이후에 저희 같은 경우는 50% 이상 물량이 감소한 것 같고요. 가장 큰 문제는 농가에서 저장탱크가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범람할 수도 있고요."
이렇게 수거되지 않은 분뇨는 고스란히 축산 농가에 남아있고 넘쳐나는 축분 처리에 농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농가 대표 / 완주 S 농장
- "저희 농가 입장에서는 축분문제가 고통스럽습니다. 도에서 미리 좀 대책을 세워주시든지 그랬어야지 갑자기 2일 전에 이동제한을 걸어버리면은 분뇨 탱크가 크지 않는 농가들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자체 축분 자체 처리 시설이 부족한 중소규모 농장의 사태는 더 심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월부터 전국적으로 축분을 퇴비화하는 것까지 일시적으로 금지했습니다.
구제역을 막기 위한 비상방역 작업에 살처분 집단 매립 후유증까지 겪는 축산 농가.
쌓이는 분뇨는 이중고를 겪는 축산 농가에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