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빠르면 2014년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쪽 성문인 우익문에 오르자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얼이 오롯이 서려 있는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때 완성된 국내 유일의 군사유적지입니다.
성안은 수어장대, 연무관 같은 군사시설과 함께 1천여 호의 주민 생활이 가능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산악 군사·행정도시입니다.
특히, 조선시대 본궁인 경복궁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종묘사직을 갖춘 행궁이 있어 도시계획사적 가치도 탁월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와 함께 성곽은 시기별로 성을 쌓는 방법이 그대로 남아있는 축성기술 표본입니다.
▶ 인터뷰 : 노현균 /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 "통일신라 이후로 조선후기까지 중요한 성곽이었습니다. 건축적, 도시 사적, 무형의 유산들이 종합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훌륭한 유산입니다."
하지만, 일본 강점기에 폐허로 변한 뒤 방치돼 오다 지난 2000년부터 활발하게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우리 민족의 영광과 상처를 고스란히 담은 남한산성이 세계인들이 아끼고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