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지분을 잘게 쪼개서 비싸게 되파는 이른바 '기획 부동산' 업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지분을 쪼갤 때 도움을 준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도 수사 선상에 올려놨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기획부동산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불법적인 유착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기획부동산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진용 경기도 가평군수의 비서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기획부동산업체들이 분할매매가 금지된 토지를 헐값에 사들인 후 공무원에게 뒷돈을 주고 허가를 받아 비싼 돈을 받고 되판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가평군청 관계자
- "부동산 관련해서 군에서 인허가할 때 결재가 군수님한테까지 가잖아요. 관련 사업부에서 직원이 사전에 군수님한테 보고했는지 뭐 이런…"
검찰은 이에 앞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T사 등 기획부동산 업체에 대해 지난달 하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들 업체가 토지를 팔아넘긴 뒤 회사문을 닫고 새 법인을 설립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 많은 지자체 공무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