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부터 경찰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에 대해 집중 단속에 들어갑니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시설물 개선과 보행자에 대한 교육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지난해 2월 초등학교 학생이 건널목에서 보행자 신호를 보고 건너는 순간.
승합차가 전방을 살피지 않고 달리다 이 학생을 쳐 숨지게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아 위험한 학교 앞 도로에서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주행하다 이런 참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해 범칙금을 2배로 높이는 등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처벌이 강화된 뒤에도 법규 위반이 줄지 않자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이번 달에는 계도와 홍보활동을 펼칩니다.
"여기 스쿨존이니까 서행해주세요."
이후 신학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부터는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속 못지않게 학교 주변 환경에 맞춘 시설 개선도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성렬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토지 이용 특성에 맞춰서 교통 정원화 사업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겠고, 차로폭 줄임이나 차로 선형 변경, 사고석같은 교통안전 시설을 도입해야 합니다."
또 사고가 발생했던 곳을 표시해주는 위험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학교 수업에 활용한 보행자 교육도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