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킹한 외국인 신용카드로 특급호텔을 돌며 호화 생활을 즐긴 30대 조기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인 신용카드로 호텔을 예약하면 본인 확인 절차가 쉽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남의 한 고급 호텔입니다.
이곳에 미리 예약을 해둔 한 남성이 로비에서 체크인하고 있습니다.
별 무리없이 투숙 절차가 진행됐지만, 이 남성이 호텔을 예약할 때 사용했던 카드는 자신의 것이 아닌 외국인의 것이었습니다.
31살 임 모 씨는 해킹한 외국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타인으로부터 넘겨받아 국내의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임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타인의 카드 정보로 호텔을 예약한 횟수는 26차례.
이 과정에서 임 씨는 10명의 외국인 신용카드에서 98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임 씨는 인터넷 대행사를 통해 해외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의 정보만 있으면 본인 확인 절차 없이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엄진우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인터넷 대행 사이트를 통한 유사 피해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