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선물 생각하신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유통기한은 지났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입 제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입 상가가 모여 있는 서울의 한 재래시장.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서울시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아무렇게나 봉지에 담긴 초콜릿 제품들이 곧바로 적발됩니다.
▶ 인터뷰 : 수입상인
- "소비자들이 조금씩 달라고 해서 담아놓은 거예요. 크면 안 팔리니까. (원래 포장과 똑같이 여기도 표시해야죠) 제가 바빠서 못 붙였어요."
옆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 인터뷰 : 수입상인
- "(이런 건 어디서 와요?) 이것도 보따리상이 오면 조금씩…. 이제 안 받을게요."
주변에 있던 다른 상점들은 아예 문을 닫아걸고 단속을 피해버립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오늘 하루 수거한 초콜릿 제품들입니다. 유통기한 등 아무런 표시가 없어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미군부대나 보따리상, 해외 여행객 등을 통해 들어온 제품들로 정식 수입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작게 나눠 포장하는 과정에서 제품정보나 유통기한은 변조되기 일쑤.
비위생적인 작업 과정에서 변질의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정진일 / 서울시 식품안전과장
- "가격이 싼 면도 있고, 특히 요즘 같은 밸런타인 시즌에는 수요가 급증하는 틈을 타 확인되지 않은 수입제품들이 대량으로 유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3일까지 초콜릿과 사탕류의 위생상태를 점검해 적발된 업소는 고발 조치하거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