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을 비롯한 기피시설을 두고 경기도와 서울시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고양시가 일부 시설물에 대해 강제 철거 방침을 통보하고 나섰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로 인근에 있는 난지물재생센터.
서울시에서 나온 생활하수와 분뇨를 정화해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곳이지만 행정구역은 고양시입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수거된 재활용품을 분류하는 이곳 폐기물시설 역시 고양시에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시가 운영하면서도 고양시에 자리한 기피시설은 현재 7곳에 이릅니다.
민원이 끊이지 않자 고양시는 서울시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진전은 없었습니다.
결국 고양시는 기피시설 내 불법 건축물에 대해 14일부터 강제 철거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첫 번째 대상은 난지물재생센터입니다.
▶ 인터뷰 : 백기현 / 경기도 고양시 팀장
- "서울시에 충분한 기간과 여유를 줬습니다. 행정대집행을 한다는 계획이 확고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위 /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
- "정치적인 접근보다는 광역행정차원에서 서로서로 이익 하는 전략으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지만, 고양시는 범시민 궐기대회와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어서 기피시설을 둘러싼 이번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