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입지선정 백지화 소식에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을 포함한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치열한 유치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년간 3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입지 선정을 놓고 치열한 유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충청권 사업으로 내걸었던 공약이어서 충청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대표
- "우리는 진심으로, 마음으로부터 경고합니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
호남권 역시 민주당 수뇌부가 충청권의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최근 국회에서 포럼을 여는 등 강한 유치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강운태 / 광주광역시장
-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춘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한 호남권에 기초과학원, 중이온 가속기를 설치해야 한다. 저는 강력하게 주장하고…. "
또, 경기도가 과천시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영남권인 포항시 역시 대구 경북에 과학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유치전 가운데 지자체들의 공통적 논리는 단 하나.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정치적 논리는 배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당마다 과학벨트와 관련해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고 지자체들마저 정치권과 별개로 강한 유치 의지를 나타내 당분간 지루한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